배경: 장중첩증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 장폐쇄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, 중첩된 장벽의 괴사 및 천공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. 장중첩증의 치료 방법에는 바륨 및 공기 정복술, 수술적 정복술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공률을 보이나 실패율도 5~20%까지 보고되어 있다. 저자들은 바륨 정복술에 실패해 수술적 정복술을 시행한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임상 양상 및 치료 결과를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. 방법: 2013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충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하여 바륨 정복술 및 수술적 정복술을 시도한 251명의 환자들 중 6세 이상 연령과 자연적으로 정복된 ileo-ileal type의 장중첩증 환자를 제외한 204명을 대상으로 하여, 의무기록 검토를 통한 후향적 연구를 통해 대상 환자의 임상 양상 및 치료결과를 분석하고 바륨 정복술의 실패에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분석하였다. 결과: 환아의 평균 연령은 20.9개월 이었고 남녀 비는 1.8:1 였다. 전체 204명의 환자 중 179명에서 성공하여 정복률은 87.7%이었고, 25명 (12.3%)에서 수술적 정복술을 시행하였다. 연령, 증상 발현 기간이나 장중첩증의 유형과 정복 실패율과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 관계가 없었으며,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정복 실패와 관련된 요인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미접종 ( P = 0.038) 이었다.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은 76.5% (156명/204명) 이었고, 백신 접종 환자군 156명 중 15명 (9.6%)이 수술적 정복술을 시행하였고, 백신 미접종 환자군 48명 중 10명 (20.8%)에서 수술적 정복술을 시행하였다. 결론: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장중첩증 발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, 본 연구에서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장중첩증의 중증도 감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추가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바이다.